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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30

KSTAR에 미쳤던 박 팀장, 이제 ITER에 미칠 때다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kfe.re.kr/post/peoples/25
박미경 책임기술원, ITER 중앙제어시스템 섹션리더로 선발
“여성 과학기술인으로서 좋은 선례 남기고 싶다”

“내 인생에서 또 다른, 큰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KSTAR(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핵융합 장치를 만드는 도전이 되겠죠. 지금까지 쌓아온 제 경험이 어딘가에서 쓸모 있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굉장한 행운입니다.”

 

오는 4월 1일 프랑스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로 떠나는 박미경 국가핵융합연구소 책임기술원. 박 책임기술원은 내달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 5년 간 ITER의 중앙제어시스템(CODAC) 섹션리더(팀장)을 맡게 됐다.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로를 건설하고 운영하게 되는 ITER는 세계 최대 규모늬 거대과학 프로젝트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핵융합 연구자 450여 명이 연구하고 있는 ITER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여성 과학기술자가 팀장급으로 선정되기는 박 책임기술원이 처음이다.

 

박 책임기술원의 말에 따르면 ITER 내에서도 여성 섹션리더는 흔치 않다고 한다. 동양인에다 여성이기에 받을 수 있는 편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내겠다는 박 책임기술원. 그는 “ITER 내 한국 사람들이 무척 적극적이며 일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일이 잘 안풀리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법을 찾는다. 개인적인 평가보다는 연구소와 국가의 평가를 신경 쓰며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STAR의 제어기술팀을 이끌던 시절 그녀의 저돌적인 성격 탓에 팀원들은 연일 고생이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는 팀장 덕택에 게으름 피울 새가 없었다. 주말도 없이 일한 결과 KSTAR 제어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개발할 수 있었다. 개발에 성공했을 때의 그 보람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세계 처음으로 토카막을 제어하는 미들웨어 ‘에픽스(EPICS)’를 개발한 뒤 KSTAR에 적용했을 때 다들 감동이었다”며 “나중에 ITER 중앙제어시스템에도 적용했는데 정상 운용됐다”고 회상했다.

 

 

KSTAR에 미쳐 살았던 지난 시간들, 박 책임기술원이 최종 선발된 이유도 KSTAR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KSTAR 성과를 인정받은 덕택이었다”며 “KSTAR 토카막 장치를 5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STAR의 성공으로 여러 기관에서 공동연구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자신이 떠난 후에도 이러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박 책임기술원. 그에게 있어 KSTAR는 영락없는 자식과도 같았다.

 

일에 파묻혀 사느라 결혼 시기도 놓쳤다. 그래도 후회는 안 한다는 박 책임기술원은 “2009년부터 ITER 국제기구 과제를 해오면서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 먼저 제안했다”며 “한국인은 말보다 행동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 과학기술인으로서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는 박 책임기술원. 여성 과기인 활동이라면 연구소 내외를 막론하고 동분서주했던 그였다. 박 책임기수원은 “지난해 일을 많이 벌이면서 여성 과기인들간 활발한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ITER 국제기구 근무를 생각하는 많은 여성 과기인들이 좀 더 편안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문의가 오면 충분히 가이드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유 넘치는 그의 각오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출장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아요. 이제 겨우 짐을 부쳤고 아직 책상 정리도 덜 됐는데 말이죠(웃음). 또 하나의 도전이 될 지금 이순간을 즐기려고 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 이 글은 국가핵융합연구소 2013년 3월호 웹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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