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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실리콘밸리의 큰손들, 핵융합 연구에 투자하는 사연

커뮤니케이션팀   
https://fusionnow.kfe.re.kr/post/nuclear-fusion/1214

2018년 타계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간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구를 망치고 있는 주범이 인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죠. 지구가 당면한 가장 큰 위험으로는 공룡 멸종의 원인인 소행성의 지구충돌과 금성 기후가 될 지구온난화를 언급했는데요. 최고의 해법으로 핵융합에너지를 제안했습니다. 핵융합에너지 개발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얻는 것만이 인류를 종말에서 구할 수 있는 첫 번째 단추라는 설명이죠.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가 제시한 미래 에너지, 핵융합 연구는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하는 시점이 된 것입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혁신의 보고 실리콘 밸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핵융합 분야에 투자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 1, 2위가 나란히 투자에 나섰다고 하니 두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요. 지금부터 실리콘밸리의 투자계 큰 손들이 왜 핵융합 분야에 주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의 시작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이디어맨 폴 앨런의 마지막 여행지, ITER의 심장

 

프랑스 ITER를 방문한 폴 앨런(왼쪽)과 베르나 비고 ITER국제기구 사무총장 <사진 출처 =ITER>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로 알려진 폴 앨런(Paul Allen, 1953~2018)은 무한한 청정에너지 분야에 빠져있었습니다. 핵융합에너지의 열렬한 옹호자이기도 했죠. 그는 1990년대부터 이미 지구의 인공태양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미국 LA 변방에 있는 신생기업인 트라이알파에너지(TAE, Tri Alpha Energy) Technology에 투자한 이력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당시 민간 업체에서 핵융합로를 상용화한다니 허무맹랑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그는 선구안으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투자금은 총 455억 원(4,000만 달러) 규모였습니다.

 

현재 트라이알파에너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핵융합기술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록펠러 가문, 구글의 전폭적인 지지로 2027년 핵융합 상용화라는 목표도 세웠죠. 지난 5년간 발표한 핵융합 관련 논문만 150편. 입자가속기와 플라스마 물리학을 합쳐 ‘친환경 핵융합’ 기술을 연구 중인데 이미 핵융합 에너지를 만들어낸 기록도 있습니다. 2017년엔 섭씨 1,000만 도(화씨 1,800만 도)에서 11.5밀리세컨드(ms, 1000초 분의 1) 동안 고온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밝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그가 2018년 혈액암으로 타계하기 전 프랑스 남부도시 카다라쉬를 찾았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도시 카다라쉬에 터를 잡은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 인공태양 ITER(국제핵융합실험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지구상의 별이 탄생하는 준비 과정을 볼 기회”라며 변함없는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비록 그는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그가 뿌린 투자의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핵융합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3인 3색의 세계 최고 부자들의 핵융합 투자 포트폴리오

 

지난해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바로 제프 베조스입니다. 한화 137조 6000억 원을 보유한 그는 전 세계의 유통망을 장악한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죠. 그의 핵융합 투자 이력은 이제 막 10년을 넘었습니다. 2011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에 약 221억 원(1950만 달러) 투자가 첫 포트폴리오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베조스 익스피디션’을 통해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제너럴 퓨전은 올해 1월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한화로 약 2,200억 원 정도의 규모죠.

 


제프 베조스가 투자한 핵융합기술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의 자화 표적 핵융합 장치<사진 출처 =Youtube>


 

제너럴 퓨전의 핵심기술은 ‘자화 표적 핵융합(MTF, Magnetized Target Fusion)’입니다. 토카막 없이 핵융합 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플라즈마를 가둘 수 있는 거대한 도넛 형태의 전자석 용기인 토카막이 아닌 다른 방식을 채택한 것이죠. 가두는 방식의 토카막 대신 자기장에서 발생한 초고온 플라즈마를 만드는 걸 택했습니다.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물질을 담기가 어려웠다는 이유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죠. 제너럴 퓨전의 창업자인 마이클 라베르지는 2020년 이내에 5억 달러만 들여 핵융합로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ITER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에 진행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핵융합 분야에 투자 중인 빌게이츠 <사진 출처 =Gatesmnotes>


제프 베조스의 뒤를 이은 세계 2위의 억만장자는 빌 게이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로 널리 알려져 있죠. 그의 개인 자산은 108조 7000억 원인데요. 일찍이 인류의 에너지, 보건 등에 관심이 큰 그는 빌 게이츠-밀란다 재단을 만들어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소아마비 발생률을 0에 수렴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는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라는 에너지 관련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핵융합 분야에 투자 중입니다. 지구 기후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벤처 기업들에 10억 달러씩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는 제프 베조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영국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등이 참여했죠.

 

BEV 투자 기업 중 한 곳이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FS)’입니다. 미국 스타트업인 CFS는 소형 핵융합 발전소를 짓는 게 목표입니다. 기존 토카막에 쓰이는 전자석보다 두 배 강한 바륨구리산화물 기반의 초전도 전자석을 활용해 크기를 소형화한다는 계획이죠. 개발이 실현되면 기존보다 4배나 강력한 초전도 전자석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1억 와트(W)급의 소형 핵융합 발전소의 이름은 스파크(SPARC)인데요. 2021년까지 작동시켜 2022년에는 상용화 모델을 낸다고 합니다. 두 플라스마를 충돌시켜 핵융합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는데 이름만큼이나 톡톡 튀고 불꽃이 이는 혁신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사진출처 =블룸버그>


 

마지막으로 소개할 부자는 피터 틸입니다. 우리에겐 테슬라 창업자로 알려진 괴짜 일런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죠. 그는 최근 실리콘 밸리의 손만 대면 성공하는 미다스의 큰 손으로 유명합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우버, 에어비엔비 등 공유경제와 IT 기업의 결합을 예상해 투자 성공신화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피터 틸은 나사(NASA), 미국 에너지부, 국방부와 함께 미국 핵융합 기업인 ‘헬리온 에너지’에 투자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약 170억 원(1500만 달러)인데요. 헬리온 에너지는 소형으로 설계한 핵융합 엔진 장치를 개발 중입니다. 모델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2년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석유회사도 핵융합기술에 투자하는 시대?

 

  

글로벌 석유 대기업 세 곳이 핵융합기술 스타트업에 공동으로 투자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미국 셰브런(Chevron), 이탈리아의 에니(ENI),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NR)는 핵융합기술 스타트업 잽(Zap Energy)에 약 77억 원(650만 달러)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재 인류의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중심으로 한 기업이 핵융합기술에 투자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그만큼 청정에너지는 이제 더는 대체 에너지 단계에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확실한 증거인 셈입니다.

 

1억도 만큼이나 핫한 투자 분야인 ‘핵융합 기술’. 바닷물 1리터로 석유 300리터의 에너지를 생산하면서도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무한한 청정에너지,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는 인류의 운명을 바꿀 기술로 늘 언급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가들은 현재 가장 핵융합에너지 실현에 근접한 방식으로 여겨지는 핵융합 방식인 토카막 형태의 인공태양 ITER를 짓는데 힘을 모으고 있는 동시에 민간 분야에서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민간과 정부가 핵융합에너지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핵융합 연구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인류를 위한 핵융합기술의 발전은 아주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학기술의 혁신을 믿는 모험가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향한 희망은 점점 더 가까워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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