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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KSTAR, 그날 : 저온용기 본체 조립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kfe.re.kr/post/kstar/446


1995년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핵융합 연구 개발과 함께 시작된 KSTAR 건설이 2007년 약 10년여만에 완공되기까지는 수많은 연구자와 기술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사건들이 비일비재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재미있는 추억이 된 작은 해프닝이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웃지못할 사건이기도 했을텐데요.

 

 KSTAR 조립과정의 중요한 이벤트를 돌아보는 KSTAR, 그날.

이번 시간에는 KSTAR 조립당시 조립의 총책임자였던 국가핵융합연구소 양형렬 박사에게 KSTAR 저온용기 조립 당시의 이야기와 그 때 벌어졌던 작은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와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의 해프닝을 회상하며

*절체절명 궁지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업게 된 막다른 처지

*과전불납리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뜻으로의심 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말라는 의미.

 

 

 

-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사업단 양형렬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올해도 1/4분기만 남았으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돌이켜 보면 최근 ITER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가 아마도 진공용기(Vacuum Vessel)와 ITER 조립(ITER Assembly), 그리고 스케줄(Schedule)이었으리라.

 

 상황이 이렇다보니 필자가 KSTAR의 조립 총책임을 맡았을 당시에 겪었던 무수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다.그러던 중 커뮤니케이션 팀으로부터 KSTAR 건설 당시의 중요 에피소드에 대해 에세이 형태의 원고 작성을 부탁 받았는데그 중 가장 특기할 만한 사건이 바로 저온용기(Cryostat Cylinder) 조립 당시 겪었던 아찔한 해프닝일 것이다.

 

 초전도토카막장치의 조립공정 전 과정에서어느 하나도 고통스럽지 않은 단계가 없었지만특히 2007년 1월 11일은 모든 KSTAR건설사업단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는데 그 날이 저온용기 본체를 조립하는 날이었다직경과 높이 모두 거의 10m에 이르는 원통형의 저온용기 본체는 자체 중량만도 80톤에 이르며이를 25m 이상 인양하기 위한 툴(Tool)의 무게까지 더한다면 총 중량 100톤이 넘는 거대 구조물을 조립하는 공정은 조금이라도 사전준비가 덜 되었거나 부주의한 행동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 전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저온용기 본체가 내부 시스템들을 반쯤 씌었을 때어디선가 저온용기 본체와 내부 장치 간 간섭이 일어나는 듯 따각 따각” 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왔는데 본체의 이동이 멈추면 그 소리도 멈췄다분명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해서 검사를 하고 체크를 해도 간섭부위는 발견되지 않아 다시 조립 공정을 시작하면 그 소리 또한 반복적으로 들려왔다모두의 심장이 쪼그라드는 순간이었고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장치 조립 전 과정을 통틀어 가장 심각했던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 주장치실 2층 복도를 하이힐을 신은 채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하는 직원을 발견하고 그 소리의 주범 또한 그녀라는 것을 알았을 때 조립 과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 보다는 그 황당한 해프닝에 대한 분노가 먼저 폭발했는데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어쨌든 그 모든 상황을 철저히 통제하지 못한 필자의 책임이 가장 컸으므로 이 글을 통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했던 그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

 

 만약 필자가 초전도토카막 조립을 다시 책임질 경우에는 이와 같은 실수는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겨본다. “오이 밭에서는 신발도 고쳐 신지 말자!”

 

 

**

 

 

TIP : KSTAR 저온용기란?



 저온용기는 단일벽 진공용기로 모든 초전도자석 및 보조 장치의 주위에 진공 환경을 제공하는 용기를 말합니다일종의 큰 냉장고 역할을 하는 이 진공용기는 내부의 초전도자석이 초전도성을 띄게 만드는 268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저온용기의 실린더는 내경이 8.8m에 달하는데, 8.8m의 완전한 형태의 구조물이 공장에서 설치장소로 운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여러 개의 유닛으로 제작하여 설치장소로 운반한 뒤 용접하는 방식으로 조립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화 보기 

진공용기 조립을 앞두고 ▶  /post/kstar/442

토카막의 꽃, 초전도자석 ▶  /post/kstar/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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