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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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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오픈 랩! 핵직구 Q&A] “현재 우리나라의 핵융합 기술 수준은 세계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인가요?”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kfe.re.kr/post/iter/215


여러분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학교에 다닐 때, 시험이 끝나고 성적 발표 기간이 되면 내 점수보다 친구의 점수가 더 궁금했던 경험! 아주 없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요^^ ‘나의 위치는 어디쯤 되는가?’하는 궁금증은 인간의 참을 수 없는 본능 같습니다. 꼭 1등을 해야겠다는 경쟁의 심리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알면 얼마나 더 분발해야 하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오픈 랩! 핵직구 Q&A>는 우리나라 핵융합 기술의 세계적 위치와 수준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후발주자라는 위치에서 분발하여 빠르게 따라잡다>

 

늘 앞서 달리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먼저 시작하고 가장 먼저 좋은 결과를 내길 바라는 것은 만인의 바람이죠. 사실 우리나라는 핵융합 선진국에 비해 수 십년 늦게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핵융합 후발 주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70~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는 기초연구 및 인력양성을 위한 소형 핵융합 장치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1979년 서울대의 ‘SNUT-79’를 시작으로 1989년 ‘KT-1’(원자력연), 1993년 ‘KAIST-Tokamak’(KAIST), 1999년 ‘한빛(기초연)’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있었죠.

 

이후 우리나라는 선진국 기술개발 추격을 위한 차세대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를 건설하고('95~'07) 운영('08~)하게 됩니다. KSTAR의 건설, 운영과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나라는 2003년에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핵융합 기초연구 및 연구기반 확대 추진 사업을 하게 됩니다. 국내 핵융합 연구기반 확대 및 선진국과 연구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연구 및 인력양성 사업, 국제공동연구 등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죠.

 

사실 KSTAR가 지어지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핵융합 연구수준은 대학이나 연구소의 소규모 실험실에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핵융합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핵융합 장치가 있는 곳에 가서 연구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KSTAR의 건설 및 성공적인 운영 이후에는 ITER 가입을 통해 국내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협력 연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핵융합 기술 연구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핵융합 주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핵융합에너지 연구 40~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선진국들에 비해 연구의 역사는 짧았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를 운영하여 단기간 내에 핵심 참여 국가로 부상하게 된 것이죠. 후발주자라는 위치에서도 분발하여 빠르게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는 현재 가장 최신의 핵융합 장치이며,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같은 종류의 초전도 자석을 사용한 세계 유일한 핵융합 장치입니다. KSTAR는 ITER와 똑같은 선재의 초전도 코일을 보유한 중형급 토카막으로 ITER의 설계 및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에 적합한 토카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STAR가 ITER 프로젝트의 일종의 ‘시제품’과 같은 것이지요^^

 

KSTAR의 초전도체 기술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

(‘KSTAR가 다른 핵융합 장치보다 특별한 이유는?’ → /post/kstar/94 )

 

 

우리나라는 초전도코일 부분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진공용기 제작 기술도 우리나라의 뛰어난 철강 산업 능력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전세계의 많은 토카막들이 ITER의 완공을 앞두고 가동 중지에 들어간 상태로 핵융합 실험을 할 토카막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많은 과학자들이 KSTAR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협력 연구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의 핵융합 연구 수준도 크게 향상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KSTAR는 이미 세계의 핵융합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핵융합 장치의 개발과 건설 능력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답니다.

 

 

<베테랑 운전수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주행연습을 하고 있는 KSTAR>

 

앞서 살펴보았듯 KSTAR가 뛰어난 핵융합 장치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 핵융합 연구 능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수 십년 전부터 여러 핵융합 장치를 운영해오며 핵융합 기술과 경험을 쌓아 온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선진국들은 오랫동안 운전 연습에 사용한 구형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KSTAR라는 최신형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 첫 운전을 시작하는 초보자에 해당하는 것이랄까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는 KSTAR를 활용한 선진국들과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전문 인력 양성과 핵융합 장치 운전 기술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경험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연습과 노력뿐! KSTAR도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핵융합에너지 연구 베테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한 뼘씩 날로 성장하여 미래의 에너지를 앞당길 KSTAR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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