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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 Fusio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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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4

[Fusion Cube] 프로메테우스의 불 – 태양에서 인류 최초의 에너지를 얻다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kfe.re.kr/post/iter/156



<프로메테우스의 ‘선물’>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를 비롯 올림푸스 신들이 ‘주신’이 되기 전 세상을 지배한 티탄족의 후예였습니다. 그러나 대지의 여신 가이야와 더불어 신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예지능력을 가진 그는 제우스의 승리를 점치고 그가 신이 될 수 있도록 도왔죠. 그 공적을 인정받아 처음엔 제우스와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이 대지에 살아갈 생물들을 창조하고 채우는 중책도 그에게 맡겼죠.

 

그런 둘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인간 때문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모습을 본 따 인간을 빚어냈고 각별하게 사랑했습니다. 생태계 창조의 과업을 이룬 후, 그는 동생 에피메테우스와 함께 각 생물들에게 신의 선물 하나씩을 나눠주게 됐습니다. 새에겐 날개를, 사자에겐 강력한 힘을, 그런데 경솔한 동생은 그만 인간에게 줄 선물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줘버렸습니다.


<‘태양의 전차’에서 온 인류의 첫 번째 에너지>

경솔한 동생 때문에 고민이 생긴 프로메테우스는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힘을 선물하게 됐으니, 바로 신들조차도 귀하게 여겼던 ‘불’입니다. ‘그깟 인간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냐’는 제우스를 등지고 그는 ‘태양의 전차’에서 횃불로 그것을 옮겨 담아 인간계에 선물하게 됩니다. 덕분에 인간은 해가 진 다음에도 두려움 없이 살 수 있게 됐고 음식을 익혀 먹으며 건강을 지킬 수 있었죠. 풍족한 자원 속에서 눈부신 문명까지 이뤄냈습니다. 다만 이걸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눈 밖에 납니다.

 

한 번은 눈감아 준 제우스지만 이후에도 프로메테우스는 인간 때문에 그와 대립했습니다. 흉년이 들었을 때 제우스에게 바칠 고기에서 살코기는 인간들에게 넘겨주고 쓸모없는 가죽과 기름과 뼈만 넘겨주도록 머리를 썼죠. 화가 난 제우스는 인간계의 모든 불을 꺼 다시 인간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인간들의 슬픈 목소리에 프로메테우스는 다시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두 번째로 불을 줍니다. 다시 인간들은 그에게 은혜를 입었으나, 제우스는 격노해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바위산에 묶어두고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벌을 받게 됐죠. 불사신이기에 간은 매일 재생되고 다음날엔 다시 독수리가 쪼아 먹는 영원한 형벌은 이후 제우스의 아들이자 영웅 헤라클레스가 구원하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간 또한 제우스가 보낸 호기심 많은 여인 판도라로 인해 질병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됐으니 바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인류의 세 번째 불, 혹은 KSTAR>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태양에 근원을 둔 에너지입니다. 태양의 전차에서 훔쳐온 에너지가 인류 최초의 에너지가 된 것이죠. 인류는 태양의 빛으로, 열에너지로 발전 했습니다. 그럼 만약에, 제우스가 오늘날 다시 한 번 인간에게서 불을, 에너지를 빼앗아간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사용하던 에너지 자원이 고갈된다면 어떨까요.

 

신화 속 이야기처럼 프로메테우스가 다시 세 번째로 불을 전해 줄까요?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엔 인간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합니다. 이 지상에 인간의 태양을 만드는 겁니다.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에 의존해 만드는 새로운 태양의 에너지. 그 해답을 핵융합 에너지에서 찾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빠른 길일 것입니다.

 

태양 또한 거대한 플라즈마 덩어리입니다. 핵융합의 원리 또한 플라즈마 생성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시도되는 KSTAR도 또 하나의 태양이며,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어쩜 다시 찾아올지 모를 제우스의 분노에 대비하기 위한 인간의 자구책일지 모릅니다.

 

 

※ 매주 연재되는 <Fusion Cube>에서는 핵융합 혹은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의 조각들을 소개합니다. 333큐브의 ‘경우의 숫자’는 ‘43,252,003,274,489,856,000’이죠. 돌리고 돌려도 답이 없을 것 같은 큐브에도 결국은 정답이 존재합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과학과 관련된 수많은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 미래의 큐브를 완성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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